🌐 백남준의 ‘Electronic Superhighway’ – 빛과 미디어로 그려낸 미국의 초고속 통신 지도
백남준(Nam June Paik, 1932–2006)은 비디오 아트(Video Art)의 창시자이자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 혁신가였습니다.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《Electronic Superhighway: Continental U.S., Alaska, Hawaii (1995)》는 336개의 TV 모니터와 형광 네온 튜브를 이용해 미국 전체를 ‘전자적 고속도로’로 재해석한 설치미술입니다.
🖥️ 작품 개요
- 제목: Electronic Superhighway: Continental U.S., Alaska, Hawaii
- 작가: 백남준 (Nam June Paik)
- 제작 연도: 1995년
- 소재: CRT TV 336대, 네온 라이트, 강철 프레임
- 크기: 약 가로 12m × 세로 4.5m
- 소장처: 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
🔍 해석 포인트
- 미국의 전자지도: 각 주(State)는 개별적 TV 영상을 통해 지역 고유의 문화와 미디어를 표현
- 네온 라인: 미국 주 경계를 따라 빛나는 형광 네온은 실제 고속도로이자 정보 통신망을 상징
- 미디어와 국가 정체성: TV가 곧 현대인의 눈이며, 국가를 구성하는 매개체임을 시사
- 다원성과 통합: 각 주의 영상은 서로 달라 지역성과 통합성을 동시에 보여줌
💡 ‘전자 고속도로(Electronic Superhighway)’란?
백남준은 1974년에 이미 “정보가 도로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는 시대”를 예측하며 ‘전자 고속도로’라는 개념을 최초로 언급했습니다. 그는 이를 통해 인터넷 시대의 도래를 예견했고, 『Electronic Superhighway』는 디지털 지구촌의 출발점을 상징하는 작품입니다.
📡 기술과 예술, 그 교차점
이 작품은 단지 거대한 미디어 설치물이 아닙니다. 그 안에는 백남준의 철학, 예언, 그리고 문화 비판이 담겨 있습니다. 그는 예술가로서 기술을 두려워하지 않고, 인간의 연결성과 정체성을 확장하는 도구로 활용했습니다.
💬 감성 포인트: “TV는 거울이다. 그리고 지도다.”
“정보 사회에서 우리의 정체성은 미디어를 통해 형성된다.” – 백남준
『Electronic Superhighway』는 디지털 시대의 초상화이자 예술과 기술이 하나로 연결된 ‘지도’입니다. 각각의 화면은 오늘날 우리의 스마트폰, SNS, 스트리밍을 떠올리게 합니다. 백남준은 이 모든 것을 30년 전에 미리 보여주었습니다.
태그: 백남준, ElectronicSuperhighway, 미디어아트, 비디오아트, 정보사회, 현대미술, NamJunePaik, 전자예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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